쓸모 있는 취미

취미의 반열에 올리기는 어렵지만 뜨개질에 간혹 열을 올린다.
이번 겨울은 잊고 싶은 게 많은 탓인지 뜨개''을 열심히 하고 있다.
열한 개의 목도리와 한 개의 카디건 그리고 가방을 떴다.
목도리는 좋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줬는데
볼품 없는 그것들을 좋아라 하며 받아주니
내가 더 고맙다.
어느 추운 날, 단 하루라도 그 목도리를 두르고 따뜻해하기를...

by 머나먼별 | 2008/01/09 00:30 | 잡기장 | 트랙백(3) | 덧글(0)

새해가 밝았고 어느새 이레가 흐르고

번잡했던 연말연시 분위기가 이제 좀 사라진 듯하다.
월말월초에 내 숨통을 조이는 세 개의 원고 마감도 끝났다.
그 뿐 아니고 힘겹게 이어오던 직장생활도 끝나서
오늘부터 나는 진짜 출근 카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.
여전히 세 개의 원고마감은 매월 나를 옭죄겠지만
마음이 후련하다...후련..하다... 후..련..할까? 그냥 조금은 편안하다.
이제... 남편의 의료보험카드에 이름을 옮겨야 하고
아이들의 세 끼 밥과 간식을 차리고 방학숙제에도 간섭을 해줘야 하고
청소와 빨래도 미루지 않아야 하고
출근을 안 하니... 마감 약속도 더 잘 지켜줘야 한다.
책을 실컷 읽어야겠고
표지가 몹시 마음에 드는 새해 다이어리에 일기도 써야겠고
회사 다니며 불려 놓은 살도 빼야겠고
아이들이랑 극장에도 가야겠고
난장판이 된 베란다 창고도 정리하고 싶고
열흘 후면 떠나야 할 여행지 정보도 모아야겠고
뜨다 만 목도리도 마무리해야겠고
할 일이 많다...좋다.

by 머나먼별 | 2008/01/07 12:13 | 잡기장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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